한강 조류경보에도 서울 수돗물은 '안전'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5.07.03 06:00

서울시, 고도정수처리시설 6개 총 가동해 수질관리나서…현재까지 냄새물질 검출된 바 없어

15년만에 한강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성산대교 남단 한강에 녹조가 발생해 물고기가 죽어 있다. 2015.7.1/뉴스1

최근 한강 하류에서 녹조가 발생해 관련해 서울시가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가동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자체 냄새경보제를 운영 중인데, 냄새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보다 철저한 수질관리에 나섰다.

이날 서울시는 수돗물 취수원인 한강 상류에서는 조류 발생이 미미해 각 가정에 평소와 같은 수질의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로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는 6개 정수센터에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 중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오존과 숯(입상활성탄)을 이용해 맛과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분해하거나 흡착 제거한다. 실제 지난 2012년 8월 한강에 조류가 대량 발생했을 때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구축돼 있던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을 제거한 바 있다.

또한 시는 조류경보제보다 기준이 엄격한 냄새경보제를 자체 운영 중이다. 냄새경보제는 조류로 인한 냄새물질 2개 항목(지오스민, 2-MIB)에 대하여 3단계(주의보, 경보, 대발생)로 나눠 단계별 조치사항을 매뉴얼로 만들었다.


시는 이 같은 대처로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정수) 수질에서 냄새물질인 지오스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에서 2001년 첫 검사를 시작한 이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조류로 인한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류가 20일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더라도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운영해 처리하면 100% 제거되는 것으로 시의 실험결과 나타났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서울시는 조류가 대량 발생해도 고도정수처리시설 등으로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며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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