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인기에 식품업체 B2B 매출 재미도 '쏠쏠'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5.07.06 15:19

도시락용 햄류·냉동식품 매출 급성장… 도시락 고급화로 매출 성장세 더 빨라질 듯

편의점 도시락 인기에 햄, 소시지와 같은 육가공품과 떡갈비, 동그랑땡 등 냉동식품을 생산하는 가공식품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의 편의점향 육가공품 매출은 △2012년 1193억원 △2013년 1313억원 △2014년 134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 도시락용 제품 매출 급증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업계 1위 업체인 CU의 최근 5년간 도시락 매출 신장률을 보면 연 평균 매출 신장률이 38%에 달한다. 특히 2010년과 2013년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50%를 웃돌았고 올해도 1~6월 기준 41%의 신장률로 고속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편의점 도시락에 들어가는 반찬을 납품하는 식품업체들의 편의점 B2B 매출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식품업계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의 최근 편의점 도시락용 B2B 제품 매출을 보면 2013년 140억원에 그치던 매출이 지난해 207억원으로 47.8% 신장했고 올해 다시 288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2년새 매출이 140억원에서 288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 반찬용 B2B 시장은 불과 4~5년 전만 해도 규모가 작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가 됐다"라며 "육가공, 냉동제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성장세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특히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도 반찬 재료를 고급화하고 구이, 전, 튀김, 볶음 등으로 가지 수를 늘린 프리미엄 도시락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 따라 편의점 도시락용 B2B 매출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CU의 최근 도시락 매출을 보면 반찬 수와 내용물의 양을 늘린 집밥 콘셉트의 고급형 도시락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조성욱 상품개발팀장은 "지난 4월 반찬 가짓 수를 9종으로 늘려 출시한 '국민9찬밥상'의 경우, 불과 2개월만에 기존 제품을 제치고 판매 1위로 올라섰을 정도"라며 "편의점 도시락에도 고급화 트렌드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업체들도 캔햄을 비롯한 고급 햄과 떡갈비, 동그랑땡 등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편의점 도시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A사의 경우, 이미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간편식 제품군 확대와 함께 편의점 전담 영업인력을 확충했으며 B사는 도시락용 B2B 제품 판매를 넘어 자체 브랜드의 도시락 완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편의점업체와의 협업 마케팅에 이어 현재 완제품 출시를 내부 검토 중에 있다"며 "2030 싱글족 등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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