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美코뱅크와 손잡고 농기계 대미수출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5.07.06 03:25

"수도권 영업 강화 위한 인력 재배치…퇴직연금 시장 집중 공략"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NH농협금융지주가 해외 진출의 일환으로 미국 농업은행인 코뱅크(Cobank)와 손잡고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대미 수출에 나선다. 농협금융의 수도권 지역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재배치 등에도 나선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5일 기자와 만나 "해외진출의 일환으로 코뱅크와 농기계 미국 수출에 협력키로 했다"며 "농기계 수출은 농협과 농협금융의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코뱅크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본사를 둔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으로 자산 115조원의 미국 25위권 대형은행이다. 우리나라 농협과 같이 영농사업·농업인프라 조성 등 농촌지역개발을 위한 금융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 농협은 2017년까지 3900대 중고를 포함한 농기계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금융은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수출 과정에서 캐피탈 등 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회장은 "코뱅크 관계자들과 추후 MOU(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하는 등 앞으로 농업 부문에서 같이 협력할 일이 많겠다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농협금융은 국제협력단(KOICA)과 해외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한다. 김 회장은 "수출입은행, KOICA, 농어촌공사 등과 제휴해 동반 해외진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농업이 해외로 나가면 금융은 반드시 따라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진출 방식과 관련, "매주 1차례 전 계열사가 모여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어떤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할지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진출이 늦어 무작정 해외점포를 늘리는 것은 수익성에 별 다른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본다. 현지 지분투자를 하거나 현지은행을 인수해 현지 영업을 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원이 부족한 부서는 인원을 확충하고 줄일 곳은 줄이는 등 인력 재배치에 나설 것"이라며 "본사 등의 인력을 줄이고 인원이 부족한 수도권으로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협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영업점을 전체 점포의 50%까지 확충하고, 점포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자산운용 부문이 강한 농협금융의 강점을 살려 기업의 퇴직연금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미국의 퇴직연금 '401K'와 같이 우리나라의 퇴직연금도 매우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이 강한 농협금융은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수익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취임후 자산운용 부문에서 15명을 새로 뽑는 등 운용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NH-CA운용은 최근 자산운용 펀드매니저 10명과 리서치 인력 5명 등 총15명을 새롭게 선발했고, 하반기에도 운용전문인력을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 자산운용그룹 아문디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상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상품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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