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열린 허브콘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온 집단지성 번역플랫폼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언어의 장벽을 무너뜨려 세상의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을 플리토(flitto)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82년생인 이 대표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영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6년을 살다 고교와 대학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글로벌 제너레이션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생활하며 언어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 대표는 에어비앤비나 우버처럼 번역 역시 공유경제 플랫폼을 만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편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언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참 많은데, 대가를 지불하고 번역을 맡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공유경제가 제시해야 할 2가지는 신뢰와 에스크로입니다. 플리토는 공유경제의 중간자 역할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증강현실 번역, QR코드 번역 등도 이미 시행중이고 한류스타들이 우리 애플리케이션을 써서 음성을 남기면 전 세계 팬들이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페이스북 홍보 외엔 마케팅비용을 전혀 쓰지 않는 플리토는 이미 170개 국가에 450만명(한국 60만명)의 사용자가 있으며 100만명의 번역가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대한민국 앱 차트 6위를 기록하고 있어 번역서비스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꽤 선전중이다. 또 최근에는 BBC방송 메인화면으로 방영되기도 했고, CNN에서 이 대표의 하루를 다큐로 촬영해 7월 방영 예정이다.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젊은이들이 위험을 짊어지고 사회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창업할지 취업할지 모르겠다면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을 다니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 저도 SK텔레콤을 4년 다녔습니다.”
이 대표는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플리토에 도전해 볼 것을 권했다. “꿈이 있다는 건 현재 위치에서 그 꿈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기에 플리토는 여러분들의 꿈을 위한 구름판 같은 회사가 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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