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그리스보다 美 '경기지표' 호조에 주목해야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07.02 06:32

투자자들, 그렉시트 '없다'에 베팅… 유럽증시 높은 변동성·유로존 경기지표 후퇴 '우려'

뉴욕증시가 예상을 뛰어넘은 경기지표 호조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스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을 움직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69%) 상승한 2077.43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38.40포인트(0.79%) 오른 1만7757.9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역시 26.26포인트(0.53%) 상승한 5013.12로 마감했다.

UBS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선임 전략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본궤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그리스와 유럽을 둘러싼 높은 변동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의 제임스 메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전 선물이 상승한 것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책을 찾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덕분이었다”며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내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강세를 나타낼 것임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가 정말 좋았다는 점”이라며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첫 거래일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한다”고 강조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매튜 카우플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DP 지표는)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상태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소비자들은 보다 (경기회복에 대해)확신을 가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플즈 유나이트드웰스의 알버트 브래너 이사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사태를 다루면서 보여준 높은 결속력에 투자자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그렉시트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멀티에셋 인컴 펀드의 마이클 프래드릭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리스 자체의 영향보다 유럽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유럽지역 경제지표가 점차 나빠지고 있는 것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경기지표가 조금 더 좋아지지만 아주 많이 좋아지지는 않는 것”이라며 “이는 하반기 증시가 적절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배경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지표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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