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2025년 매출 4조, 이익 2조 목표"

머니투데이 송도(인천)=김명룡 기자 | 2015.07.01 16:16

2020년까지 생산공장 2개 증설…총 생산능력 48만리터로 확대 될 듯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4번째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까지 풀가동되는 2025년에는 매출 4조원 이익 2조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초 계획에 비해 빠르게 진척되면서 2011년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시작했을 때 잡았던 목표보다 상향조정된 것입니다."

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1일 인천 송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사 바이오의약품 생산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만리터 규모의 3공장을 연내 착공 목표로 검토 중"이라며 "2020년까지 4공장 증설을 통해 총 40만리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와 CMO(계약생산대행) 사업에서 2020년 매출 2조원, 2025년 매출 4조원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로직스는 3만리터 규모의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15만리터 규모의 2공장에 대한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15만리터 규모의 공장을 2개 정도 더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48만리터 정도가 된다.

과잉투자 우려에 대해 김 사장은 "2011년 바이오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가동률이 45%에 불과했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0년에는 가동률이 80%까지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3만리터 규모의 1공장을 풀가동중이다. 2공장의 경우 생산능력의 80% 정도의 수주를 받아 놓은 상태다. 김 사장은 "현재 전세계 350만리터 규모인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 10년 뒤인 2025년에는 700만리터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수요가 2배로 증가하는 등 향후 공급부족 시황으로의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인 미국 BMS, 스위스 로슈 등과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5개 이상의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은 시설투자비용과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여기에 제품생산 성공률을 높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MO(계약생산대행) 사업분야를 바이오로직스가 독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매뉴팩처링(생산)에만 집중하는 사업구조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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