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 성매매 '박카스 아줌마' 37명 무더기 적발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백지수 기자 | 2015.07.01 15:22
서울시내 한 공원의 어르신들 /사진=뉴스1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박카스 아줌마'와 '박카스 할머니'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성매매한 혐의(성매매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박카스 할머니' A씨(84) 등 37명을 적발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적발된 이들로 노인들을 상대로 '박카스' 등의 음료를 팔며 접근한 뒤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40~80대 사이 여성들로 주로 60대 위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A씨처럼 70~80대 노인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경우 경찰조사에서 "글도 모르고 나이도 많아 취업이 어려워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 문제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라며 "단속할 때 관계기관이나 상담센터 등과 병행해 이들이 다른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했지만 본인들이 원치 않아 강제로 상담소에 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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