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운영위 내가 연기, 열어봐야 뻔해"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 2015.07.01 12:11

[the300]"운영위 연기, 유 원내대표 역할과는 관계 없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 도중 잠시 회의장을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7.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일정을 본인이 연기 요구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친박(친박근혜)계와 청와대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청와대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는 제가 연기하라고 요구했다"며 "운영위는 지금 열어봐야 뻔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운영위에서 실시될 청와대 업무보고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 주요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해 국회법 거부권 행사에 따른 야당 성토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유 원내대표가 갈등 관계에 있는만큼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운영위 회의에 이병기 실장과 청와대 참모진이 참석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운영위 연기가) 유 원내대표의 역할과는 관계 없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 '명예퇴진론'에 대해선 "오늘은 명예로운 퇴진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런 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언급을 피했고, 중재 자리가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그런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국회 현안인 추가경정예산 심사 차질 우려 등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재임하는 기간 동안은 역할에 충실하고, 그런 일(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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