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IR 이후 투자자들, 우리 노력 이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박종진 기자 | 2015.07.01 10:25

"국민연금, 나라 잘되고 주주 잘되는 방향으로 잘 판단할 것", 소통·소액주주정책 강화의지도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1일 "우리가 주주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기관투자자들이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30일 제일모직의 긴급 기업설명회(IR) 이후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후속 반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제일모직은 IR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 이후 주주친화 추진방향으로 배당 성향을 확대하고 거버넌스위원회와 CSR(기업사회공헌) 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두 회사의 합병에 반기를 들고 공세를 펴자 정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최 사장은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주주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 잘 설명해보고자 IR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소통하고, 소액주주들에 대한 정책들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R 이후 합병 우군을 많이 확보했는지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표결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특히 삼성물산 지분 10%가 넘어 이번 합병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에 대해 최 사장은 "나라가 잘되고 주주가 잘되는 방향으로 (국민연금이) 잘 판단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까지 해외 기관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유럽·동남아 등지를 방문했다"며 "필요한 곳이 있다면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정될 예정인 엘리엇의 가처분 신청 건과 관련해선 "법적으로 잘 될 것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별도 엘리엇과의 개별 접촉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조만간 국제의결권행사 자문기구 ISS의 찬반 의견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주주총회가 2주 정도 남았는데 (소송 등의) 결과들이 나오는 대로 대처할 계획이며 주주들도 많이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