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原乳)가격 동결…농가손해 330억원 감수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 2015.07.01 08:28

ℓ당 15원 인상요인 발생불구, 분유재고량 감안해 동결 결정

/ 사진=뉴스1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유(原乳)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2015년도 원유기본가격을 ℓ(리터) 당 940원으로 동결키로 했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우유생산비는 2013년 ℓ당 807원에서 지난해 796원으로 11원 내렸다. 여기에 작년 인상 유보액(25원/ℓ)과 소비자물가 변동률(1.3%↑)을 고려하면 ℓ당 15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하지만 분유재고량이 2015년 5월 기준 2만1564톤으로 적정량인 1만톤보다 2배 가량 많은 상황을 감안해 동결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생산자 단체에서 자율적인 생산감축과 유업체 원유생산쿼터 하향조정 등을 해오고 있지만 소비 위축으로 여전히 우유가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통계청 생산조사 결과를 참고하되 수급상황도 반영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유 가격 동결은 그대로 낙농가들의 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지난해 ℓ당 25원 인상을 1년간 유보함으로써 낙농가들은 550억원의 수익이 감소했고 올해는 330억원의 수익이 줄어드는 희생을 감수했다"고 설명했다.

원유가격연동제는 통계청이 계산하는 우유생산비 증감액을 가감하고, 전년도 소비자 물가인상률을 적용해 다음해 원유기본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로 2013년 8월 도입됐다.

당시 원유기본가격을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13%) 올린 이후 줄곧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