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면세점' 국내외 명품브랜드 총집결=현대백화점은 강남이라는 유리한 입지를 바탕으로 유커(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개별 관광객과 의료,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특수목적 관광객 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무역센터점은 관광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 3곳,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특히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 'SM타운'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입지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고품격 프리미엄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80여 개 해외브랜드의 입점의향서(LOI)를 받았다.
각종 행사나 전시회 참석차 방문한 외국인 비즈니스 관광객을 겨냥해 몽블랑, 제냐, 듀퐁, 휴고보스 등 남성잡화 의류 중심의 'MICE 명품관'도 만들어 다른 면세점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아울러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VIP라운지 등 고객 대상 최상의 서비스 시설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지선의 '상생 결단'…"면세점 과실 중기와 나눈다"=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사업은 유통 및 관광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합작법인 현대DF가 맡는다.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에 참여한 대기업 중 중소·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그룹이 유일하다.
또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면세점 전체면적의 30%(2908㎡)를 국산품 매장으로 운영하고 이 중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내부 회의에서 5~15%안이 나왔는데 정 회장이 20% 이상으로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면세사업의 경우 국가가 특허를 내준 만큼 사회적 책임도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국내 면세점업계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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