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을 통해 인트론바이오는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다를렉스에게 박테리오파지 제조에 관련한 기술 전반을 지원하게 되며, 러시아 현지 박테리오파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다를렉스는 기술 지원의 대가로 인트론바이오에 총 200만달러의 기술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술료는 선급기술료 20만달러를 즉시 지급받고, 나머지 잔금 180만달러는 다를렉스의 지분 10%를 연내에 지급받는 방식으로 받게 된다. 이는 두 회사의 공동사업에 대한 확신과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방식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지분을 취득하는 형식의 기술료 지급 방식은 러시아내에서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성공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성공에 따라 그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연방정부는 ‘제약산업 선진화정책2020’이라는 정책을 표방하고, 러시아 의약품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를렉스는 박테리오파지와 관련된 신기술을 도입해 인체의약품 시장에 적용시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2017년까지 갖출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에 따르면 다를렉스는 러시아 축산산업에서의 박테리오파지 기술 적용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용화돼 있는 인트론바이오의 동물용 항생제대체제 박테리오파지 제품의 러시아내 공동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윤 대표는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박테리오파지를 실생활에 접목시키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박테리오파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이번 협력은 본격적인 박테리오파지 사업을 위한 1단계 프로젝트로서, 향후 지속적인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확대와 관련 제품과 기술의 공급이 추가로 이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표는 "러시아로의 박테리오파지 사업 진출은 현재 식품과 축산물에서의 안전성 규제가 크게 강화되고 있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표는 "슈퍼박테리아 치료제로 개발중인 바이오신약 SAL20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며 "이와 관련한 기술이전 논의 및 임상 진행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도리신 기반의 바이오신약은 물론,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R&D 그룹’이라는 기업비전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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