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국회법 재의결 없이 국회일정 진행 어려워"

[the300]野지도부-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의장집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국회 본회의 재의결 일정이 정해지지 않으면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25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은 법안 재의결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며 "(재의결) 날짜에 대해선 국회법에 따른 양당 원내대표 합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 의장은) 오늘 일정에 관해서 국민 염려를 고려해 국회를 진행했으면 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우리당 입장에선 정확한 부의 일정이 나오기 전 국회 일정을 쉽사리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의장께서는 양당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국회 일정 진행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 일정이 잡힐 때까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법안을 포함한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재의결 절차가 정해지지 않으면 현재 상태에서 오늘 그리고 추후 진행되는 상임위 일정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