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기도 경제적 손실 추정'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1개월 지속될 경우 올해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0.22%p 하락해 3%대에 그칠 전망이다.
메르스 사태가 3개월 간 지속되면 GRDP 성장률은 3.3%로 낮아진다. 메르스 사태 발생 전 경기도 GRDP 성장률은 4.2%로 추정됐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도 GRDP 손실 규모는 1개월 지속시에는 8183억원, 3개월 지속시에는 3조5105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는 소매·유통·관광·운송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매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메르스 최초 진원지인 경기도의 대형유통 및 전통시장의 매출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반면 평택동탄지점은 2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성남(모란), 양평, 화성 등 경기도 전통시장도 열리지 않았다.
또 경기 남부지역 학교가 대거 휴업하며 경기도 친환경농업인협회 농가 납품량은 60%이상 감소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문화·여가 산업도 타격이 컸다. 지난 6·7일 프로축구 관람인원은 전주 대비 48%감소했다. 에버랜드 방문객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제투자기관들은 메르스 사태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15%p에서 최대 1.0%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 사태가 1개월 내 진정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5%p, 3개월 간 지속될 경우 0.8%p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사태는 지난달 20일 첫번째 환자가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며 시작됐다.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7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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