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한달, 경기도 경제적 손실 8000억원 넘었다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 2015.06.23 16:25

경기연구원, 메르스 1개월 지속때 GRDP 0.22%p 하락…3개월 지속땐 3조5000억원 손실 추정

경기도가 한달 넘게 지속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8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메르스가 3개월 지속되면 경제적 손실은 3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3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기도 경제적 손실 추정'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1개월 지속될 경우 올해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0.22%p 하락해 3%대에 그칠 전망이다.

메르스 사태가 3개월 간 지속되면 GRDP 성장률은 3.3%로 낮아진다. 메르스 사태 발생 전 경기도 GRDP 성장률은 4.2%로 추정됐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도 GRDP 손실 규모는 1개월 지속시에는 8183억원, 3개월 지속시에는 3조5105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업별로는 소매·유통·관광·운송 등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에서 매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메르스 최초 진원지인 경기도의 대형유통 및 전통시장의 매출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반면 평택동탄지점은 2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성남(모란), 양평, 화성 등 경기도 전통시장도 열리지 않았다.


또 경기 남부지역 학교가 대거 휴업하며 경기도 친환경농업인협회 농가 납품량은 60%이상 감소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문화·여가 산업도 타격이 컸다. 지난 6·7일 프로축구 관람인원은 전주 대비 48%감소했다. 에버랜드 방문객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제투자기관들은 메르스 사태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15%p에서 최대 1.0%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 사태가 1개월 내 진정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5%p, 3개월 간 지속될 경우 0.8%p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사태는 지난달 20일 첫번째 환자가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며 시작됐다.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7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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