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병동 폐쇄한 강동성심병원 "죄송하다"

뉴스1 제공  | 2015.06.23 13:55

병동 입원한 173번 환자 23일 확진…응급수술만 제한적 시행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173번 메르스 환자가 최초 노출된 의료기관./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한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이 전체 병동을 폐쇄하고 사과문을 23일 발표했다.

강동성심병원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메르스 173번(여·70) 확진자는 지난 22일 병원 자체 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즉시 정부기관에 검체 검사를 의뢰해 23일 확진 통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환자는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체류할 때 (메르스에) 노출됐다"며 "우리 병원 내원 시 강동경희대병원 방문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강동경희대병원이나 정부기관에도 관리 대상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환자여서 파악 자체가 힘들었다"며 "현재 환자는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강동-광진구 지역에 메르스 감염이 확산돼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결과를 알려드리게 돼 무척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강동성심병원은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지역 내 감염 확산으로 응급상황에도 치료받을 병원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라며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병원은 "지난 22일 (메르스) 양성 판정 즉시 외래 진료를 자체적으로 중지하고 전실 소독을 완료했다"며 "전 병동을 즉시 폐쇄했고, 응급수술을 제외한 모든 수술은 당분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확진 환자 관련 추가 정보 등은 병원의 모든 채널을 동원해 지속해서 공지하겠다"며 "추가 감염을 막도록 전 교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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