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초기대응에 대해 "역학조사를 광범위하게 해서 확산을 막고 격리할 사람을 철저히 챙겼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현재 메르스 사태 대응이 여전히 미비하다는 이개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사태가 처음 생겼을 때 역학조사관이 32명으로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수긍한다"며 "수칙 홍보 문제도 초기대응이 늦었다는 말씀에 다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메르스는 병원감염의 문제로 알고 있고 지역감염이나 공기감염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철저히 준비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에 대한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은 온 힘을 다해 메르스를 종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이런 부분들이 정리되면 그 과정을 다시 살펴보고 개선할 점을 철저히 검토하고 앞으로 감염병 대책과 방역대책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을 대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한 점이 있으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상응하는 책임을 따져야 할 것"이라는 이 의원의 거듭된 촉구에는 "사태가 빨리 끝나도록 한 뒤 미비점을 보완하고 개선해서 제도적인 장치들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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