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노트북 하기 좋은 카페’라고 검색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 하나 읽고 카페를 찾기 시작하는데, 번거로울뿐더러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또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그래서 카페 정보를 분류해놓으면 좀 더 쉽게 카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윤 대표는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알아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룸카페’, ‘로스터리 카페’, ‘디저트 카페’ 등 카페를 찾기 위해 검색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그러한 불편을 겪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윤 대표는 곧장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더카페가 만들어지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인들의 소개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총 4명의 팀을 만들었지만 자신의 경험 부족으로 시제품도 만들지 못한 채 팀이 해체되었다고 한다. 이후 지원 사업이나 공모전에도 도전했지만 아쉽게 떨어지는 등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고 한다.
“팀이 해체되고 지원 사업에서 탈락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나중에라도 누군가가 이 아이템을 만들게 되면 포기한 제 자신이 떠올라 너무 괴로울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시제품까지만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결국 윤 대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창업 동아리 지원사업’과 ‘뿌리 가꾸기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면서 어플리케이션 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되었고 마침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게 되었다. 윤 대표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을 직접 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에 디자인에 관심이 많긴 했는데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디자인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포토샵도 다룰 줄 모르거든요. 그런데 디자인까지 제작하기에 개발 자금이 조금 부족했던 터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평소에 알고 지내던 디자인학과 동생을 밥을 사주면서 앉혀놓고 열심히 배웠죠.”
또한, 윤 대표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온라인 마케팅 방법과 커피, 디저트 시장을 파악하기도 했다. 블로그는 일 방문자 1,000명 이상을 기록하였고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물 누적 노출수가 1,000만 명이 넘어가기도 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커피와 디저트 시장이 생각보다 방대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밥보다 커피와 디저트에 더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밥은 대충 먹어도 커피와 케익은 절대 대충 먹지 않더라고요. 처음에는 커피의 맛도 잘 모르고 시작하였는데 점점 욕심이 나더라고요.”
윤 대표는 앞으로 인더카페를 즐거운 커피와 디저트 문화를 만들어가는 회사로 키워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윤 대표는 인더카페 어플에 이어 다양한 카페의 원두와 클래스를 제공하고 홈카페 컨텐츠를 소개하여 사람들이 커피를 좀 더 즐길 수 있는 커피 관련 커머스를 런칭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시제품만 만들자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니 시제품을 만드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계속 단계를 밟아가야겠습니다.”
인더카페 윤용환 대표의 이런 당찬 포부가 앞으로 국내의 커피와 디저트문화를 어떻게 선도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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