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비씨는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최영철 레드비씨 대표, 김재준 코스닥시장 위원장,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식을 열고 키움스팩2호에서 '레드비씨'로 변경상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시초가는 2745원으로 합병기준가인 2053원 대비 33.7%상승했다.
레드비씨는 코스닥 상장사인 보안회사 SGA의 자회사로 2009년 SGA에 인수된 서버보안업체 레드게이트와 문서위변조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응용보안회사 비씨큐어가 2012년 합병해 탄생했다. 레드비씨는 두 회사 이름을 딴 것이다.
이날 상장식에서 최영철 대표는 "레드비씨는 지난 10년간 서버와 응용보안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였던 두 회사가 만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서버와 응용보안이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서버보안은 회사의 핵심 IT인프라인 서버운용에 필요한 보안관리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 서버에 대한 해킹 공격이 집중되고 회사 서비스전체가 마비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필수솔루션으로 인식돼 안정적 매출원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레드비씨와 시큐브가 선두를 다투는 상황이다. 응용보안은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 금융서비스에 쓰이는 본인인증이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이 대표적인데, 레드비씨는 앞서 주민등록 등본과 같은 공문서를 온라인상에서 발급받는 정부 '민원24서비스'에 전자서명기술을 제공하며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레드비씨는 지난해 매출 185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해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7.6% 늘어난 2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레드비씨는 최근 핀테크 시장을 겨냥해 간편결제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모바일플랫폼 ‘트러스트채널(TrustChannel)’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주목받는 비 액티브X 인증과 공인인증서 대체 시장을 진출하기위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시행 중인 공인전자우편 서비스 '샵(#)메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학사증명 발급업체인 아이앤텍과 손잡고 각종 온라인 증명서 발급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레드비씨 최영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선제적 투자와 신사업 추진을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제2의 도약으로 삼아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통합 IT보안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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