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대부분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했다. 2~3% 사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지만 비관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았다. 환율, 금리 전망도 '대세' 없이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머니투데이가 국내 금융투자 전문가 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간 14주년 기념 설문조사에서 43%(148명)이 올해 2~3%사이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2%로 예상한 전문가도 35.2%로 많았다. 0~1% 사이는 8.4%, 마이너스로 응답한 전문가도 1.7%로 조사됐다.
3%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체의 88%를 넘은 셈이다. 올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1%, 기획재정부 전망치가 3.8%인 점을 감안하면 체감경기는 현저히 낮은 것이다.
반면 3~4%로 내다본 전문가는 9.9%에 머물렀다. 4%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아예 없었다.
경기 고점 시기는 내년 2분기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당장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응답자중 28.5%는 내년 2분기에나 경기가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봤고 올해 4분기란 응답자 비율은 24.1%였다. 내년 1분기가 고점이라는 응답이 20.1%였고, 올 3분기는 16%였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은 1100~1200원 사이라는 응답자가 158명(45.9%)로 가장 많았고 1000~1100원 사이로 예측한 전문가는 150명(43.6%)이었다.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도 나뉘었다. '1.5%'로 예상한 응답자가 40.1%로 가장 많았고 '1.75%'로 전망한 이들은 37.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은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로 낮추기 전 시행됐지만 당시에도 기준금리 하향을 예상한 응답자가 많았던 것이다.
환율, 금리 등 거시 지표에 대한 응답이 엇갈리는 것은 현재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다. 주요국의 엇갈린 통화정책으로 환율, 금리 움직임이 커진데다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이 예정되는 등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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