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44명에게 설문한 결과 하반기 이후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직·간접 투자 총괄)에 '주식 100%'가 63명(13.4%)으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주식 70%, 현금 30%'도 57명(11.6%)이 선택해 두번째로 응답자 수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244명(70.9%)이나 됐다. 미국 금리 인상 예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채권 금리가 요동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시장에 눈길을 돌리겠다는 얘기다.
채권,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낮았다. 전체 응답자 중 투자 목록에 채권을 50% 이상 담겠다고 답한 투자자는 20명(5.8%)에 불과했다. 부동산은 32명(9.3%)이었다. 차라리 현금을 50% 이상 들고 가겠다는 응답자가 42명(12.2%)에 달했다.
분산투자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주식·채권·부동산·현금에 고루 25%씩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은 11.6%를 기록했다. 경제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분산투자로 위험을 낮추겠다는 의미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채권의 경우 추가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을 지 시장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처로는 해외보다는 국내를 선호했다.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20~60%씩 가파르게 상승해 최근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환율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국내 70%·해외 30%'가 63명(18.3%)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50%·해외 50%'가 57명(16.6%), '국내 60%·해외 40%'가 41명(11.9%)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 자산에 100%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27명(7.9%)이었고 해외 자산 100%는 3명(0.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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