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자되는 방법' 1위, 다시 '부동산'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5.06.18 06:30

[2015 당당한 부자]작년엔 '창업'이 1위였지만 올해 '부동산 투자'가 앞질러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됐다. 저금리 기조와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에 대한 믿음이 다시금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머니투데이가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만 20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당한 부자'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6.0%가 '부동산 투자'를 꼽아 가장 높았다. 이어 '창업'이 24.3%, '저축' 21.8%, '상속' 7.5%, '주식투자' 5.9%였다.

지난해 조사에선 '창업'이 24.5%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지난해 22.3%였던 '부동산 투자'가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젊은 세대인 20대와 30대는 '창업'을 '부자되는 방법'으로 1위로 꼽았지만 '부동산 투자' 역시 각각 29.1%, 26.6%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경기 회복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5월 주택매매거래량은 3월 11만1869건, 4월 12만488건, 5월 10만9872건으로 지난해보다 24.4%, 29.3%, 40.5%씩 늘었다.


'현재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중복응답 가능)에도 '부동산 투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58.4%에 달했다.


'상속 및 증여'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는 답변은 51.5%로 '부동산 투자'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45.35)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40대 이하와 화이트칼라(59.7%), 월소득 400만~500만원 미만(64.1%), 부자 비호감층(58.8%)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에 비해 부자들이 '창업 또는 기업경영'으로 재산을 모았다는 응답은 지난해(30.8%)보다 4.0%포인트 떨어진 26.8%로 집계됐다. 지난해 '창업 또는 기업경영'은 2010년(30.1%) 이후 4년 만에 응답률 30%를 돌파했으나, 1년 만에 2013년(26.2)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자들이 기업경영보다는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부를 대물림받는 방식으로 재산을 늘렸다는 인식이 많아진 것이다.

한편, 정치인과 고위공무원 등이 권력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응답은 32.1%, '주식 투자'는 11.3%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 0.7%포인트씩 높아졌다. 이에 비해 '전문가 집단의 고소득'은 2.7%포인트 떨어진 11.2%였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