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당당한 부자' 관련 국민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에서 부자하면 생각나는 사람 1명'을 묻는 질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위(3.4%)에 올랐다. 2008년 이래 첫 5위권 진입이다.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물려받고, 한화그룹과의 빅딜을 주도하는 등 경영 일선에 나선 모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회장을 떠올린 응답자는 69.9%로 이 회장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9.3%)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4.4%)가 뒤를 이었다. 고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1.3%)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꾸준히 5위권에 이름을 올려온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는(0.8%) 6위로 밀려났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0.6%)은 7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월호 사태로 널리 알려지며 5위에 이름을 올렸던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순위에서 사라졌다.
2위는 고 유일한 유일양행 창업주(10.0%)가 차지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4.4%)은 지난해와 같이 4위였다. 연예인 션, 정혜영 부부(2.0%)는 연이은 기부를 선보이며 지난해 5위였던 가수 김장훈씨를 제치고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 존경할만한 부자'로는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43.3%)가 2006년 이래 10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4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워렌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9.3%), 고 스티브잡스 애플 창업주(4.4%), 고인인 미국 석유왕 존 데이비슨 록펠러(0.8%)가 이름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0.7%)은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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