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자 인청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이와 관련한 논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주말까지 여야 합의가 성사되지 못하면 새누리당은 15일쯤 단독으로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권성동 간사에게 내일 오전에 야당을 한번 더 설득해보라고 했다"며 "본회의 표결은 다음 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원내내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도 "주말까지 야당과 협의를 계속한 뒤 본회의 일정을 확정하여 '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라며 의원들의 해외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당초 여당은 국회법상 인사청문회 종료 뒤 3일안에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 만큼 12일에는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당이 끝까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12일 오후 인청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회동 후 "다른 청문회보다 자료가 순조롭게 제출됐고 검증이 안된 부분은 사면자문 사건인데 변호사의 비밀 의무 유지 때문에 청문회를 100번 더해도 말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내일 오전까지 야당에 변화를 요청하고 변함이 없으면 오후쯤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서 국회법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황 후보자가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고 제출된 자료도 너무 늦게 제시한 만큼 추가 검증과 황 후보자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여당이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것은 국회 파행을 초래하겠다는 것"이라며 "사면 자문 수임 사건을 검증하지 않고 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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