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날인 10일 삼성X파일 사건과 병역면제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참고인 출석 여부도 관심이다.
여야가 지난 2일 채택한 증인·참고인은 모두 22명이다. 2005년 '삼성X파일 사건'에서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해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을 사퇴한 노회찬 전 의원과 만성담마진이라는 희귀병으로 황 후보자의 병역면제를 최종 결정한 당시 군의관인 손광수씨 등이다.
야당은 앞선 청문회 기간에도 황 후보자의 '삼성X파일 사건'의 '봐주기 수사'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시 떡값검사의 명단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노 전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해 황 후보자의 수사지휘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의 병역면제 과정을 직접 담당한 당시 군의관인 손광수씨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황 후보자는 만성담마진이라는 희귀병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지만 최종병명 확정 날짜와 병역면제 결제 날짜가 다른점, 관련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지 않아 야당이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
반면 여당은 병적기록부는 단순한 행정착오라고 주장해 왔었다. 손 씨는 여당측이 추천한 증인으로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다. 채 전총장으로서는 황 후보자에게 불편한 감정이 남아 있을수도 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채 전 총장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황 후보자는 결국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문제에 대하 감찰 지시를 내려 사실상 퇴직을 강요했었다.
그러나 채 전총장은 퇴직이후 별다른 외부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아 이날 청문회 출석 여부가 불투명 하다. 청문특위 관계자는 전날(9일)까지 채 전 총장은 출석여부를 알려오지 않았다고 했다.
황 후보자의 청문회 마지막날 증인·참고인 신문은 후보자의 배석없이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황 후보자의 마무리 발언을 듣고 청문회는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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