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檢 출석 "대선·총선자금 다 깨끗하다"(종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양성희 기자 | 2015.06.08 13:16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8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했다. /사진제공=뉴스1
고 성원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8인 중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홍 의원이 3번째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나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적 의혹을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한점 의혹 없이 이 문제에 대해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했고 대선자금, 총선 자금 다 깨끗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전달자로 지목된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 김모씨는)잘 모른다.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며 "성 전 회장이 도움을 요청했었는데 하나도 들어주지 못한게 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남긴 메모에는 '홍문종 2억'이라고 적혀 있었다. 성 전 회장은 또 숨지기 직전 경향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홍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당초 일각에서는 대선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문제의 자금이 대선 자금이 아닌 총선을 앞둔 공천 로비 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금품이 오간 시점이 대선을 앞둔 2012년 11~12월이 아닌 19대 총선 직전인 같은 해 3월로 드러난 것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금품이 오간 시점은)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2012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전 회장은 실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이후 성 전 회장은 자유선진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서 당선했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새누리당에 공천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의원이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기초로 금품 전달 시점으로 지목된 2012년 대선 시기 성 전회장과 만났는지, 성 전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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