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편의점 CEO "베트남서 O2O 한류 이끌려면"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5.07.08 03:35

[Review 2015 키플랫폼-연사인터뷰]<24>애론 여 잇 밍 샵앤고 CEO

편집자주 | 머니투데이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이 지난 4월 23~24일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올해 키플랫폼에서는 'Back to Zero : 담대한 실행'을 주제로 혁신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과 비결들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과 공감을 얻었습니다. 키플랫폼의 핵심 내용을 다시한번 지면으로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주요 연사들의 심층 인터뷰를 게재합니다.

애론 여 잇 밍 샵앤고 CEO/사진=이기범 기자
"혁신은 고객 기대에 맞춰 계속 변화해 나가는 것 입니다"

베트남 최대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체 샵앤고(Shop&go)의 애론 여 잇 밍 CEO는 고객 기대에 맞춰 계속 서비스를 바꿔 나가는 데서부터 혁신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 매장 4개에 불과했던 샵앤고에 입사해 8년 동안 매장 수 130개·종업원 750명이 넘는 체인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월에는 국내 O2O 커머스 플랫폼 얍(YAP)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호치민 시내 20여개 매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미디어의 글로벌 콘퍼런스 '2015 키플랫폼'(K.E.Y. PLATFORM)에 참석한 그에게 베트남 O2O 시장 현황과 진출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샵앤고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렸나?

▷샵앤고는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호치민, 하노이 시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넗혀 나갔다. 기존 슈퍼마켓과 달리 깨끗하고 쾌적한 매장 환경을 제공하고 2000여 종류의 신선하고 참신한 제품을 판매했다.

또 O2O 업체들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프로모션 행사를 기획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 최대 모바일 기업 VNG와 '유명인과 즐기는 노래방 이벤트'가 있다. 매장에서 펩시 콜라를 구매한 고객이 제품과 함께 셀피(Selfie)를 찍어 온라인에 올리면 최고 많은 추천을 받은 참가자가 아이돌 가수와 노래방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였다. 젊은 고객들은 샵앤고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멋지(Cool)고 트렌디(Trendy) 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국 O2O 스타트업과도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지난 2월 한국 O2O 플랫폼 얍과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비콘(Beacon) 서비스로 고객이 샵앤고 매장에 들어서면 스마트폰으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나 바우처를 팝업 메시지로 알려준다. 추후 모바일 스탬프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베트남 O2O 시장이 성숙하지 못한 단계에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건 시기상조 아닌가?
▷그렇다. 아직 베트남 O2O 시장은 규모가 작고 발전되지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젊은 층들이 증가하고 있어 그 성장 잠재력은 크다. 때문에 샵앤고는 지금부터 O2O 서비스를 제공, 시장의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고자 한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혁신의 방법을 찾는다. 혁신의 요소를 알려 달라.
▷샵앤고는 편의점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베트남은 신용카드 사용 빈도가 낮고 전자상거래 유통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이에 샵앤고는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제휴를 맺어 고객들이 샵앤고 매장에서 현금으로 전환되는 바우처로 값을 치르고 물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만약 고이 제휴사인 의류 쇼핑몰 잘로라(ZALORA)에서 옷을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샵앤고 매장에서 바우처로 값을 지불하고 주문 상품을 받아갈 수 있다.

-베트남 O2O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고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5세 이하일 만큼 젊은 소비자들이 많은 시장이다. 샵앤고와 같은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활용하면 O2O 한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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