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메르스, 박원순 나서듯 朴대통령도 직접 진두지휘하라"

[the300]"모두 힘 모으면 '메르스 대란' 이길 수 있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사진=뉴스1제공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직접 나서 자체 방역대책을 마련하듯이,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나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라고 주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모두 함께 힘을 모으면 메르스 대란을 이길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밤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종합병원의 의사가 확진 직전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또 서울시 자체 방역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박 시장의 발표와 관련, "지금 그 분이 자택격리를 받았는지 여부가 논란인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감염된 이후 아무 제재를 받지 않고 시민과 접촉한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 서울이 비상이다. 1000만 시민이 (메르스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정부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고, 자택격리가 실효성이 없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정보 비공개는 공포를 키울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협조를 구할 것을 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 정부 신뢰, 국민 불안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