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하락에 베팅할 때, 인버스ETF 등장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5.06.05 06:15

상하이종합지수 5000선 근처에서 주춤… 글로벌 지수 편입은 호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중국 인버스ETF(상장지수펀드)가 최초로 상장될 예정이다. 인버스ETF는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난다.

◇中 본토 증시 하락할 때 수익 나는 인버스ETF 상장=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의 반대 방향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 A 인버스 ETF가 오는 1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ETF는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의 300개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CSI300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중국 본토 증시를 기반으로 하는 인버스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되기는 이번이 최초다. 해외 증시 인버스ETF로는 지난해 9월에 상장된 KINDEX 일본 인버스 이후 두번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17일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간 교차거래) 실시 이후 7개월만에 약 2배로 급등했다. 지난달 27일에는 4940선까지 오르며 5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다음날 6.5% 급락하며 4600선으로 밀렸다.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하다 이날 4947.1로 장을 마쳤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상하이증시의 상승에 베팅하는 ETF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의 정방향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홍콩 증시에 상장된 CHINA AMC CSI300 인덱스ETF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액이 현재 688억9500만원으로 한달전 896억4100만원 대비 23% 감소했다.


◇글로벌 지수 편입 가능성...中 증시 향방은?=반면 글로벌 지수업체들이 중국 증시를 신흥국지수에 편입하고 있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지수업체들은 중국 증시의 폐쇄성을 들어 중국 본토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을 꺼려왔지만 후강퉁 실시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부분적 편입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스톡익스체인지(FTSE)그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 새로운 신흥국지수에 중국 A주를 편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뱅가드도 중국 A주를 신흥시장펀드에 편입하기로 했다. 뱅가드가 운용하는 신흥시장펀드 규모는 690억달러로 중국 A주의 초기 편입 비율은 5.6% 수준(39억달러)이 될 전망이다. FTSE는 향후 중국 증시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완전히 개방되면 신흥국지수 중 중국 시장 비중을 32%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도 오는 9일 중국 A주의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지수에 입성하면 주요 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글로벌 패시브펀드들은 지수 변경에 따라 중국 본토 주식을 담아야 한다. MSCI 신흥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은 2540억달러 수준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차장은 "중국 증시가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편입 비중과 패시브펀드들의 자금 집행 속도가 관건"이라며 "처음 MSCI 신흥국지수의 편입 비중은 1.5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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