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간 메르스 의심 환자 현지 호텔서 고열 호소

뉴스1 제공  | 2015.05.28 20:35

몸 불편해 업무 제대로 못 봐…28일 오후 귀국 의사 밝히기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의료진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현지에서 고열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의심 환자는 홍콩을 경유해 26일 중국 본토에 도착했으나 고열 증세가 심해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호텔 등에서 누워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후 보건당국과 연락이 닿았고 "고열 증세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에서 유전자 검사와 치료를 받기로 했다.

이 의심 환자는 중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유전자 검사 등을 받았고 이르면 28일 저녁, 늦어도 29일 오전에는 감염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출국 전부터 메르스 증세가 의심됐고 중국 현지에서도 계속해서 고열을 호소한 만큼 확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의심 환자는 국내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의 40대 아들로 지난 16일 최초 환자와 2인실 공간에 함께 있었다. 이후 19일 발열 증세가 나타났고 두 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지난 25일 두 번째 진료에서 의료진이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고 2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 의심 환자가 26일 탑승한 항공기 승무원과 근접 탑승객 28명의 명단을 파악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 판정이 나오면 즉각 격리 조치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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