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51.7% 사업보고서 부실기재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5.05.29 06:00

금감원 사업보고서 신속점검 임원개별보수 공시도 여전히 미흡

상장사들의 절반이상이 재무사항을 누락하거나 미흡하게 기재해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재무사항 중 사회적 관심이 높은 임원개별보수 공시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상장회사와 일부 비상장사 등을 대상으로 2014년도 사업보고서의 재무사항(2021개사 대상)과 비재무사항(2244개사 대상)을 점검한 결과 재무사항 일부누락이나 기재미흡 기업수가 1045곳으로 5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42.5%에비해 9.2%p나 늘어난 수치다.

또 비재무사항에 대해서도 누락이나 기재미흡이 발견된 회사가 45.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5.4%p 감소한 수치이다.

그러나 관심이 큰 임원 개인별 보수의 경우 항목별 금액만 공시하고 구체적인 산정기준이나 방법을 기재하지 않거나 단순 지급근거인 내규만 기재해 보수산출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경우가 조사대상 기업 523곳중 절반에 가까운(44.7%) 234곳에 달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임원 개인별 보수는 성과와 보수의 연계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산정기간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라는 내용으로 공시서식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아울러 코넥스 기업과 지난해 상장(IPO)한 기업의 경우 기업규모나 공시인력 부족, 경험부족으로 기재미흡비율이 각각 83.8%, 97.8%로 높았다.

금감원은 미흡사항이 발견된 회사에 자진정정 신고하도록 지도하고 중요한 기재미흡이나 과다적발 기업은 심사감리 대상 선정시 반영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재미흡 비율이 높은 코넥스와 IPO 기업 등 신규진입사들을 대상으로 내달 공시설명회를 개최해 원활한 공시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2. 2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3. 3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4. 4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
  5. 5 김정은 위해 매년 숫처녀 25명 선발… 탈북자 폭로한 '기쁨조'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