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병실 쓰지도 않았는데…메르스 감염 미스터리

뉴스1 제공  | 2015.05.28 16:05

여섯번째 70대 남성환자, B병원서 외래진료 기다리다 첫번째 환자와 밀접접촉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28일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의 추가 메르스 환자 중 한명인 71세 남성은 외래진료를 기다리다가 첫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추가 감염 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첫번째 환자와 상당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섯번째 확진환자로 등재된 이 환자는 퇴원 후 자택에 머물다 지난 24일 고열증상을 보여 다른 병원 응급실에 갔다. 이후 27일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남성은 외래진료를 기다리던 중 A씨와 접촉했고 B병원 동일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첫번째 환자는 2인실에, 이 남성은 1인실에 있었다. 거리상 10m 정도 떨어져 있었고 서로 다른 화장실을 쓰고 있어서 감염 자체가 의외의 상황으로 본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밀접접촉 기준이 '환자와 2미터 이내에 머문 경우'로 분류되지 않아 초기에 격리되지 못했다. 다만 메르스의 잠복기 등을 고려해 이 남성이 3차 감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배제됐다.


한편 초동대응부터 감염자 관리까지 곳곳서 방역 허점이 노출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보건복지부내에 차관이 총괄하는 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대응의 밀도를 높였다. 또 산하기관 콜센터 등을 통해 중동 지역 입국자 전원의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장옥주 차관은 28일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감염병위기관리대책전문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검역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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