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들 “중국 없이는 혁신도 없다”

머니투데이 테크M 편집부  | 2015.06.08 05:04

하드웨어의 할리우드 꿈꾸는 선전을 가다

2013년 대만 타이페이의 한 음식점에서 미국의 벤처캐피털(VC) 경영자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그는 갑자기 선물이 있다며 주머니에서 엄지손가락 크기의 PCB모듈을 하나 꺼내줬다. 자신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중국 선전에서 만든 ‘아두이노 호환보드’라고 소개한 그는 제품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1970년대만 해도 인구 2만의 작은 농어촌이었던 선전은 1979년 덩샤오핑의 개방정책을 통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났다.
또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중국 선전에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때만 해도 그의 이야기를 흘려들었는데 얼마 안돼 그 보드가 ‘스팍코어(Spark core)’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배송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3D프린터 기업 메이커봇 창업자 중 한 명인 잭 스미스는 뉴욕 출신이지만 중국 선전에서 살고 있다. 중국에 거주한 지 2년밖에 안된 그는 콘퍼런스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발표를 했는데, “왜 선전에서 사느냐”는 질문에 “정말 역동적이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선 선전만한 곳이 없다”고 답했다. 또 중국어로 발표한 이유에 대해 “중국어를 할 수 있어야 진짜 중국에서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선전이 갑자기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도시라도 된 것처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조업 중심이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력을 만들고 있지 못한 시점에 어쩌면 당연한 관심이 아닐까도 싶다. 하지만 선전은 갑자기 나타난 도시가 아니다. 선전은 중국의 경제특구 1호다. 1979년, 당시 중국 주석이었던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선전을 택한 것은 홍콩과 마카오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물류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선전은 두 도시에서 채 20㎞가 안되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이곳에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쏟아 부었다. 그로 인해 지금은 경제규모에서 상하이, 베이징과 함께 어깨를 겨루는 중국의 3대 도시로 성장했다. 지리상 홍콩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세계의 공장으로 중국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물류와 금융은 홍콩이 맡았다면 선전은 다양한 세제혜택과 저렴한 생산.물류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공장 800개 이상을 유치했다.

자연스럽게 이 공장들을 중심으로 중국기업들의 제조 인프라가 함께 만들어졌다. 지금은 규모가 약 6000개에 이를 정도로 선전 전체가 대규모 제조생태계를 구성했다. 게다가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두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광저우, 둥관, 후이저우까지 범위가 확장돼 지금은 이 지역전체가 선전과 유사한 제조 클러스터가 됐다.

선전 국경에 가면 커다란 광장을 가운데 두고 큰 건물 3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가히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건물인데, 하나는 선전을 들어가는 배가 닿는 선전항, 다른 하나는 선전과 내륙을 버스로 연결하는 선전버스터미널이다. 나머지 하나는 선전 기차역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드나들다 보니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고 다양한 상품들이 거쳐 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심지가 바로 ‘로후’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조품 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모든 브랜드가 다 유통되는 ‘산짜이’의 본고장으로 악명이 높은 로후시장에 가면 지금도 단속을 피해 수많은 모조품이 팔리고 있다. 지갑, 가방, 시계 같은 고가 브랜드 제품부터 전자제품, 패션, 의약, 귀금속까지 워낙 다양해 중국이 가진 카피본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끄는 대만의 공차 대신 선전에선 굿차 매장이 곳곳에 있는 것이 상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이런 뻔뻔함을 비판하는 시선도 많지만, 중국은 염치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문화가 더 강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베껴서 만들면 싸게 팔 수 있는 시장이 있는 한 카피문화가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눈치를 보기보다 만드는 실행을 우선시 하다 보니 모조품 사이에서도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선전의 모조품들도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당장 주인이나 점원이 달려 나와 촬영을 제지하는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다. 자신들도 베꼈으면서 왜 사진을 못 찍게 하느냐고 물으니 베끼긴 했어도 시장성이 있고 좋은 제품을 찾는데 꽤 많은 노력을 들였으며 모조품을 만드는 데 나름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인의 설명이다. 잘 팔리는 제품들만 베끼는 2·3차 모조품 메이커들이 있어 그것을 막기 위해 촬영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베낀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게 될까봐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한 나로서는 어처구니없는 이유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시장 논리이며 자유경쟁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었다. 이러한 경쟁이 있으니 자연스레 모조품끼리도 차별화를 위한 몸부림이 있고, 이를 극복해 낸 회사들이 모조품이란 딱지를 떼고 글로벌 경쟁의 무대로 올라가는 경우도 목격하게 된다.

조본업이나 핏빗 같은 웨어러블 밴드만 해도 수천 가지를 이미 팔고 있다. 가격도 만 원대에서 몇 만 원대까지 오리지널 제품의 10분의 1에서 5분의 1 가격의 제품들이 즐비하다. 여기에도 이런 극단의 차별화 사례를 볼 수 있다. 밴드에서 액티비티 트래커 모듈이 분리되는 것까지는 기존의 다른 제품들과 똑같은데 귀걸이가 있어 필요할 때는 핸즈프리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있다.

삼성 갤럭시 기어나 애플워치를 베낀 제품들은 어떤 매장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다르겠지만 하드웨어 등 겉보기는 구별이 안 되는 제품들이 4~5만원에 팔리고 있다. 거기에 직접 SIM카드를 삽입해 전화까지 걸 수 있는 제품도 만 원만 더 내면 살 수 있다.

베끼기는 했지만 뭔가 하나가 더 있고, 겉은 베꼈지만 나머지는 자기들 마음대로다. 우리는 시장을 따지고 염치를 따지고 비용을 따지느라 머리 속으로만 하던 일들을 중국은 그냥 베껴보고 만들어 보고 팔아본다.

좋다고 따라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인데 덕분에 중국은 분석하고 만들고 팔면서 경쟁하고, 경험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무서운 점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애플을 열심히 베끼던 샤오미는 몇년 만에 어느덧 중국에서 삼성을 제치고 거대 스마트폰 회사로 성장했다. 지금은 배터리 팩에서 통신장비,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런 모조품의 문화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많은 외국의 기업들이 선전에 들어와 공장을 짓고 물건을 만드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자연스레 선전의 생태계로 녹아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생태계 인프라를 이용해 시장이 있는 곳에 그들의 실리가 동작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중국 최대의 전자상가인 ‘화창베이’ 같은 곳이 탄생 했다. 그 곳에서 그들은 외국에서 들어온 제품과 기술을 녹이고 중국 시장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낸다. 부품을 수급하고 공장을 섭외하여 생산하는 모든 것들이 단계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화창베이, 알리바바 통해 세계로 연결
화창베이는 마치 1980년대 말 세운상가나 1990년대 중반 용산전자상가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가게마다 활기가 넘쳐서 규모면에서는 우리 용산전자상가의 30~40배 정도지만, 체감상으로는 조금 과장하면 100배정도 키워놓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화창베이에서 못 만들면 세상에서 못 만든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어떠한 제품이라도 만들어 낼 인프라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오래된 구형 전자부품, 전선, 커넥터, 배터리, LED, 메모리, CPU류에서부터 SMD부품, 블루투스, 통신모듈, 디스플레이, 센서, 모터 등 없는 부품이 없다.

또 아주 적은 수량에서부터 대량까지 모든 종류의 수급이 가능한 곳이다. 부품상가의 거의 모든 곳에서 PCB제작이나 시제품 제작, SMT(표면실장기술, 부품의 자동조립)를 해주는 업체들이 즐비하다. 전국에서 젊은 친구들이 돈을 벌기 위해 모여들다 보니 인건비가 저렴하고, 어떤 단순한 일이든 아주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자연스레 만들어져 있다.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한다는 말이 어쩌면 적절할지 모르겠다.


품질은 아주 조악한 수준에서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고품질 프로세스가 공존하고 있다. 중국의 다른 도시들처럼 젊기 때문에 위험요인을 고려해 주저하기 보다 얼마나 이익을 볼 수 있느냐가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예전의 세운상가나 용산전자상가와 중요한 차이점은 배후에 알리바바가 만들어 놓은 막강한 글로벌 유통채널이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와 유통시스템을 통해 연결, 속도나 가격, 물량이나 품목에서 전세계를 장악할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메이커 문화, 크라우드 소싱,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같은 트렌드가 선전의 역할과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 세계가 다품종 소량 생산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고 DIY와 공유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점에 주목한 언론들은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의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선전의 지인들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 ‘이노베이트 위드 차이나(Innovate with China)’라고 말한다. 혁신하려면 중국의 힘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최근 애플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골드컬러를 기본으로 하고 중국인들의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탑재하는가 하면 선전의 애플스토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걸 보면 중국의 시장이 만들어 낸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의 시대가 함께 열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변화를 먼저 감지한 핵스(HAX), 하이웨이1 등 하드웨어 전문 액셀러레이터들은 선전에 본거지를 두고 세계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을 중국 선전으로 데려와 저렴하고 빠른 인프라 환경에서 최고속으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 사업화와 시장성을 검토해 미국이나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예로 든 스팍(Spark)도 핵스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펀딩과 프로토 타이핑을 한 회사다. 선전에 거주하는 잭도 핵스의 멘토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걸 보면 이 플랫폼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운영되면서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핵스의 창업자인 셰릴은 곧 핵스를 떠나 유럽에 이 인프라를 연결할 또 다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핵스는 핵심파트너인 벤자민과 던칸의 주도로 더 막강한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가 되기 위해 선전을 활용하고 있다.

사실 선전의 빼놓을 수 없는 진짜 경쟁력은 사람이다. 훌륭한 인프라에 이를 실행하고 구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힘은 배가되고 가치는 상승한다. 중국은 여전히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장사치가 있고 이야기한 것과 결과가 다른 케이스들도 빈번하다. 돈만 날리고 언어.문화 장벽으로 제대로 된 결과를 못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모든 게 장밋빛이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선전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시드스튜디오(Seeed Studio)도 그 중 하나이다. 보통 무언가를 만들고자 할 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특히 하드웨어는 비용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시드스튜디오는 선전의 메이커스페이스를 만든 에릭이란 친구가 2008년 만들었다. 품질이 검증되지 않고 경험도 부족한 메이커와 중국 선전의 제조경쟁력을 연결하고자 하는 동기가 시드스튜디오라는 플랫폼으로 실현됐고, 2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은 280명의 직원이 일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시드스튜디오는 경험이 부족한 메이커들을 도와 제조 프로세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다.
이곳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초기 설계부터 10~1000개(최대 10000개)의 소량 생산을 도와준다. 시드스튜디오 안에 소규모 생산 설비부터 개발, 검증 부서까지 다 갖춰져 있어 하루에도 수십 개의 배치가 높은 수율로 돌아가고 있다. 시드스튜디오의 경쟁력은 설비와 저렴한 비용만은 아니다.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스와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표준 부품, 처음부터 생산까지 관리하고 도움을 주는 ‘PM(Project Manager)’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때까지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해 준다. 또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하기도 한다. 실제 시드스튜디오의 설비들은 삼성의 작은 협력사 제조설비보다 낡고 규모도 작지만 좋은 설비를 갖추고 단순히 제조만 해주는 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시드스튜디오의 에릭에게 10년 후 선전과 그 안에서의 역할을 물었다.

“10년 후 선전은 전 세계 하드웨어의 혁신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것들이 창조되는 하드웨어의 할리우드가 될 것이다. 시드는 거기에 하드웨어의 픽사 같은 회사가 되고 싶다.”
단순한 기능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와 가치의 하드웨어로 진화할 것을 바라고 있으며 이 같은 가치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세계 최대 드론기업인 DJI도 선전에 있다. 이 회사가 만드는 것은 단순한 드론이 아니라 드론을 통한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 그리고 재미있는 가치라는 점은 큰 시사점을 준다.

대만 폭스콘의 테리궈 회장을 중심으로 한 ‘선전웨어’란 플랫폼도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선전의 강점인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더 강한 경쟁력을 만들고 거기에 추가로 피플웨어라고 부르는 사람들과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야망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아시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은 물론 이를 중국에 연계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중국은 여전히 실리를 최우선으로 필요한 것들을 베끼고 있다. 이제 그들이 베끼는 것은 제품이나 디자인이 아닌 실리콘밸리를 만든 에코시스템, 할리우드를 만든 플랫폼들을 모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조를 능가하는 에코시스템과 플랫폼을 만들게 될 지도 모른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국의 모방을 비판하는 것 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 선전발 중국의 하드웨어 혁신은 이미 싸워서 이겨야 할 경쟁의 대상이 아니다. 어떻게든 함께 하고 협력해 우리만의 가치를 만들고 중국과 우리나라 모두에게 의미가 있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 앞으로 10년, ‘하드웨어 할리우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우리의 전략과 고민이 시급한 것이다.

글 최형욱 매직에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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