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전환기 청소년 21만명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5.05.28 09:23

초등학생 중독비율 늘면서 '저연령화' 심화

학령이 바뀌는 초·중·고생 가운데 약 21만명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이 발생되는 '고위험군' 학생들도 상당히 많았다.

28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1492개교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4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20만8000명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가지 모두에 중독된 공존 위험군 청소년도 4만9000여명이나 됐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929명으로 이 가운데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겪는 수준의 고위험군은 9452명, 사용시간이 늘어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주의사용자군은 9만6477명으로 집계됐다. 학년별로 초등학교 4학년이 2만3483명, 중학교 1학년이 4만588명, 고등학교 1학년이 4만1858명이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15만1915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는 1만8720명, 주의사용자군은 13만3195명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 초등학교 4학년이 1만6735명, 중학교 1학년이 5만1610명, 고등학교 1학년이 8만357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중독 위험군 비율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4학년생의 경우 인터넷 중독군은 2014년 1만9477명에서 2015년 2만3483명으로, 스마트폰 중독은 같은기간 1만3183명에서 1만6735명으로 모두 증가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여가부는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200개 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위험군으로 확인된 20만8000여명의 청소년들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상담치료, 기숙프로그램 등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별로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을 지원하고, 위험 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공존질환·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추가검사를 통해 의료기관 치료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과도한 중독증상으로 학기 중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위험군 청소년에게는 지난해 8월 설립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상담, 수련활동, 대안활동 등 상시적인 통합 치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유미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복 중독 청소년 비율이 증가하여 두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부모가 자녀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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