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라시아 대륙철도 운행 참여 내달 결정된다"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5.05.27 15:12

최연혜 코레일 사장, 국제철도협력기구 서울 사장단회의서 회원국들에 가입 지지 호소

최연혜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 네번째)이 2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서 서울선언문 발표 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등 대륙철도 연결 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과 관련, 회원국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대륙철도 연결 운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 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한 핵심과제다.

하지만 정작 그동안 지속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북한과의 공식적인 대화 채널은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코레일은 OSJD 사무국을 통해 북한에 서울 사장단회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결국 불참했다. OSJD 정회원 가입은 OSJD 사장단 회의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를 통해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뒤 OSJD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된다.

2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OSJD 정회원 가입과 관련해) 대화 채널은 없다. 회원국들에게 협력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종단열차와 관련해 최 사장은 "분단으로 인해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유일한 미싱링크(미연결구간)로 남아있다. (정치적 문제를 떠나) 경제적 측면으로 접근하면 훨씬 더 쉽게 풀릴 문제다"며 "서울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의 공동 번영을 위해 같이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야쿠닌 OSJD 서울회의 공동위원장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한다.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정회원 가입 등) 모든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입장도 듣고 북한의 입장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레일이 바라는 정회원 가입이 이뤄지길 바란다. 북한 담당자에게도 충분히 뜻을 보였다"며 "OSJD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쇼즈다 OSJD 위원장은 "코레일의 정회원 가입과 관련해 OSJD 회원국들이 논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만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며 "만장일치룰로 인해 그동안 코레일의 정회원 가입이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음달 장관회의에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3월 OSJD 제휴회원에 가입했다. 같은 해 4월 평양에서 열린 OSJD 사장단 회의에 참석, 올해 OSJD 사장단 원탁회의와 물류분야 회의·2019년 정례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엔 한국의 OSJD 정회원 가입 안건이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30차 OSJD 사장단 회의에서 북한의 묵인 하에 회원국 만장일치로 장관회의 의제로 채택됐었다. OSJD 정회원 가입 여부는 다음달 2∼5일 몽골에서 열리는 제43차 OSJD 장관회의에서 결정된다.

OSJD는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8개 국가들의 철도협력기구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한 대륙철도 운행을 위해선 가입이 필수적이다. 2003년 1월에도 정회원 가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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