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하이카 합병 본인가..7월 영업시작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5.05.27 14:50

하이카다이렉트 10년만에 철수.. 온·오프라인 보험료차 관전포인트

금융위원회가 현대해상의 하이카다이렉트 인수합병에 대해 본인가를 승인했다. 합병 법인은 오는 7월 공식출범한다. 이번 합병에 따라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동부화재를 누르고 2위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합병이 시너지보다는 사업비 절감 차원인만큼 자동차사업에 대한 인력 감축이 뒤따를 것으로 보험업계는 내다봤다. 현대해상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채널의 보험료를 어떻게 책정할 것이냐도 관심거리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현대해상의 하이카다이렉트 영업양수도 본인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로 출범한 하이카다이렉트는 10여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다.

본인가로 사실상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현대해상은 오는 7월 1일부터 통합법인의 영업을 시작한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2위인 동부화재를 따돌리고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부상한다.

현대해상은 온라인 보험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재무건전성을 안정화 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비율이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미달해 줄기차게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받았다.


보험업계는 두 회사 합병 목적이 시너지보다 사업비 절감차원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자동차 사고 건수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어떤 전략으로 사업비를 절감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자동차 사업부에 대한 인력 감축이 필수적으로 뒤따를 것"이라며 "합병 초기 영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혼란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자동차보험 상품 측면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보험료 차이를 어떻게 가져 갈 것이냐도 관심거리다. 삼성화재(15%), 동부화재(13%), LIG손해보험(13%) 등은 온라인 채널의 보험료가 오프라인 대비 약 13~15% 저렴하다.

하이카다이렉트의 사업비율이 LIG손보 온라인 채널 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현대해상이 이 가격차를 13% 이상으로 벌리긴 힘 들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보험사 1곳당 1위험률을 써야 하는 원칙에 따라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는 동일한 위험률을 써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의 위험률이 소폭 올라가면서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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