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꾼' 국회의원, 어떻게 제대로 부릴 것인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5.05.30 06:05

[the300]'대한민국 국회의원 사용설명서' 출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정치권에 충격을 준 유승민의 '뇌구조'엔 이미 '탈박을 넘어, 정책통 그 이상'의 구상이 들어있었다. 제1야당의 당 대표로 올라 선 문재인은 별 다섯개 만점의 '도덕성'을 지녔지만 딱딱한 화법과 스킨십 부족으로 '공감성(친화력)'은 별 두개에 그친다.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며 "기득권을 버릴 것"이라고 했던 김무성의 '한 마디'는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공천권 개혁을 이끈 중요한 메시지가 됐다.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면서도 중앙정치와는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박수현이란 '유일한 안희정계' 국회의원이 있다.

머니투데이the300의 출범과 함께 첫 선을 보인 '국회의원 사용설명서'가 주목하고 조명한 국회의원들의 생각과 말, 특징들이다. 우리 사회와 삶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들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제안하는 the300의 기획 기사 '국회의원 사용설명서'가 책으로 나왔다.(서어나무 펴냄, 368p, 2만원>





'대한민국 국회의원 사용설명서'는 국회의원의 신상명세나 선거 캠페인용 의정활동, 당내 계파 구도 등 국민과 동떨어진 기존 관점에서 탈피해 정말 국민들에게 필요한 국회의원의 요소들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 삶과 국가의 발전에 국회의원 개개인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지, 그들의 강약점은 무엇인지, the300 기자들이 꼼꼼하게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국회의원에 대해 주목해야 할 정치활동과 정치권에서 그의 존재감, 정치인으로서의 특성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일목요연하게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명서 항목을 나눠 분석했다.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키워드'와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연관 검색어'에서는 국민들이 그에 대해 가장 관심갖고 주목하는 사항을 무엇인지 제시한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인상적인 활동과 그와 관련된 주요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국회의원의 정치적 역량과 잠재력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준 '그의 한마디'와 입법활동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법안'에서 판단할 수 있다.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를 입법과 정책에 두고 이를 국민들에게 평가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그의 사람들'을 통해서는 정치적 동지와 맞수를 펼쳐보인다. 여기에 정치 커리어 상 보완해야 할 취약점과 정치권 안팎의 평가를 담은 '요!주의'까지 더해 국회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를 제시한다.

국회의원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함께 국회의원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정치인의 자질을 정량화하는 '뇌구조'와 '파워분석'은 기존의 정치 관련 콘텐츠에서는 볼 수 없었던 the300의 새로운 시도이다.


특히 국회의원의 관심사와 정치적 야망, 꿈, 감성 등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이미지화한 '뇌구조'는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선거구가 없어질지도 몰라 안절부절하는 처지와 라이벌 국회의원과 보이지 않는 신경전, 드러나지 않았던 사생활, 공식석상에선 들을 수 없었던 속마음 등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던 정치인의 이면을 뇌구조로 보여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보스형과 탐구형, 전략가형, 돌파형 등 정치인 유형을 나누고 정치력과 의정IQ, 도덕성, 생존력(잠재력), 친화력, 재력 등을 별점으로 매기는 '파워분석'은 정치인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사용설명서의 주인공 국회의원은 물론 의원실의 보좌진과 국회 출입 기자들까지 국회의원 사용설명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본인의 사용설명서가 언제 나올 지 궁금해하는 국회의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때론 '파워분석'의 별점 평가가 너무 박하다며 불만 섞인 소감이 전달되기도 한다. 관심 국회의원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써달라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5월 말 기준 총 68명의 국회의원 사용설명서가 기사로 작성됐고 이번에 선보이는 책에는 이 중 34명이 실렸다. 국회의원 300명의 사용설명서를 목표로 하는 만큼 '대한민국 국회의원 사용설명서' 책 역시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경필, 안희정, 원희룡 등 국회의원에 뒤지지 않는 정치 경력을 지닌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사용설명서도 곧 출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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