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파이낸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 비준 취득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5.05.27 09:14

권오준 회장, 지난 1월 왕양 중국 부총리 만나 '조속한 비준' 약속 받기도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뉴시스
포스코 충칭 파이넥스 제철소 착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중국 충칭 중강집단과 공동으로 건설할 연산 300만톤 규모의 '포스코-중강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비준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포스코가 국영철강사 중강집단과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연산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FINEX)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포스코와 중강집단은 2013년 9월 합의각서(MOA) 체결 이후 사업계획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 비준에 필요한 부속서류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초 중국 정부에 프로젝트 비준을 신청하고 관련 심사를 받았고, 같은 해 한국 정부의 파이넥스 기술수출 승인과 현지 환경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비준 취득으로 양사는 세부 사업 조건에 대한 검토 및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국제 철강시장의 시황변화 등 제반 사업 여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구체적인 투자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비준은 지난 1월 방한한 왕양 중국 부총리와 권오준 회장의 회동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관측된다. 권 회장은 지난 1월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 정부의 충칭 파이넥스 제철소 승인이 1개월 이내에 결정 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권 회장은 "중국 정부의 일정에 맞춰 진행하는 부분이고, 우리가 중국에게 페이버(favor, 남을 돕기 위해서 또는 호의에서 하는 일)를 주는 것 아닌가"며 "왕양 부총리가 포스코에 대해 갖고 있던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며 (파이넥스 프로젝트를)신속하게 결정할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의 약속이 미뤄진 이유는 중국의 정책 변경 때문이다. 포스코와 중강집단은 중국 중앙정부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비준을 신청했으나, 지난달부터 철강 프로젝트 비준 정책이 변경돼 충칭시가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관 받아 비준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현대자동차가 충칭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 4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충칭 파이넥스 제철소 역시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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