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배당률, 예금금리보다 높은 종목을 찾아라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5.05.26 06:09

6월30일 중간배당 기준일...삼화왕관, 지에스이, 현대차 등 관심

중간배당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중간배당은 대부분 결산배당보다 시가배당율이 낮다. 다만 중간배당에서도 1~2%대의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 있어 투자 기회를 잘 잡는다면 저금리시대에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24개 기업이 3년 연속 중간배당=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중간배당(배당기준일 6월30일)을 실시한 상장사는 총 24개사다. 12개 기업이 3년 연속 같은 금액을 배당했고 7개 기업은 배당금을 올렸다. 5개 기업은 배당금을 하향조정했다.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경농, 삼화왕관, 진양홀딩스, KPX홀딩스, 하나투어, 대화제약, 한국단자 등이다. 병마개 제조업체인 삼화왕관은 중간배당 금액을 2012년 400원에서 2013년 450원, 2014년 500원으로 순차적으로 늘렸다. 올해도 500원의 배당을 가정할 경우 지난 22일 주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1%가 된다. KPX홀딩스는 배당금을 550원에서 600원으로, 대화제약은 30원에서 50원으로, 하나투어는 5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주가 기준으로 중간배당의 시가배당률이 1%를 웃도는 기업들은 현재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매력이 돋보인다. 지에스이는 3년간 줄곧 주당 40원을 배당해왔는데 최근 주가로 환산하면 시가배당률이 2.1%에 이른다. 경농은 1.8%, 대교는 1.1%다. 이 외에 KPX그린케미칼, WISCOM, 진양홀딩스, KPX케미칼, POSCO 등이 0.8%대의 시가배당률을 보여 비교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은 계속 상향시킬 예정"이고 "올해는 중간배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점차 글로벌 완성차 수준까지 배당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5%, 현대·기아차는 11% 수준"이라며 "중간 배당은 금액 자체가 크진 않겠지만 배당성향을 늘리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신 배당지수 첫 정기변경에 연기금 자금 움직일까=중간배당뿐만 아니라 올 12월 결산 배당을 위한 투자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거래소가 산출하기 시작한 신 배당지수의 첫 정기변경이 이뤄진다.

신 배당지수는 국민연금의 자금이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별도로 NPS-KRX 배당지수를 개발한 상태다. NPS-KRX 배당지수의 구성종목은 공개되지 않지만 국내 우량주 중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이 많지 않아 신 배당지수와 NPS-KRX의 구성종목이 유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 배당지수의 구성 종목이 바뀌면 NPS-KRX 역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 배당지수 중에서도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가 NPS-KRX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7년간 배당하고 5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이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은 106개 종목에 불과하다.
NH투자증권의 김 연구원은 "이번 첫 정기변경에서 14개 종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려제강, 삼진제약, 한국카본, 보령제약, 한국콜마홀딩스, 한세예스24홀딩스, 동원F&B, DRB동일, 엔씨소프트, 한전KPS, 아모레G, 대원제약, 대상홀딩스, 삼양통상 등을 꼽았다.

반면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제강, 삼목에스폼, 한세예스24홀딩스, 동원 F&B, 한국콜마홀딩스, 호텔신라, 아모레G, 한국금융지주 등 8개 종목이 올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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