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무특보 5월 2일 이미 사임…예결위원장은 제가"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5.05.23 09:50

[the300] 당 의원들에게 편지 보내…"협상경험 많고 연장자 우선이 관례"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민연금 강화를 위한 양당 대표 합의문'을 발표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호영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도전하는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대통령 정무특보를 이미 사임했다고 밝히며 예결위원장 자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주 의원은 2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대통령 정무특보는 제대로 역할도 못했지만 지난 5월2일 이미 사임했다"며 "야당과 정부를 상대로 많은 협상의 경험을 가진 저에게 심부름을 시켜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예산투쟁이 있을 것"이라며 "예산안 처리는 강성 야당뿐만 아니라 정부와도 끝없는 협상과 결단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9개월 간 정책위의장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세월호 사건 진상조사법, 배·보상법, 한-호주 FTA 비준협상, 공무원연금법 협상 등 꼭 해야 하지만 누구도 맡기를 꺼리는 총알받이 협상을 100여 차례 이상 했다"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작년 19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결정하면서 올해 예결위원장을 미리 정했다"며 "작년에 상임위원장을 예정함에 있어서 상임위원장을 하지 못한 3선이 유일하게 저 혼자였기 때문에 다음 해인 올해에 제가 예결위원장을 하게 돼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임위원장 선정과 관련해 관례가 있다면 연장자 우선이 관례"라며 "나이로는 제가 (김재경 의원보다) 더 선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건의로 원내대표 경선에서 탈락한 김재경 의원을 윤리위원장으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님도 이번에는 윤리위원장-예결위원장이 교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김의원님께도 그 점이 통지가 됐다"며 "전후 사정이 이러한데도 막상 김 의원님께서 제가 도와준 것이 전혀 없고 또한 윤리위원장, 예결위원장 교대가 관례라는 말씀을 하고 다니셔서 섭섭하고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결위원장에 도전한 3선의 김재경, 주호영 두 의원 간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중재 도중 김무성 대표도 합류했지만 두 사람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윤리위원장과 예산결위원장을 1년씩 교대로 맡았던 관례를 내세우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26~27일로 예상되는 경선 전까지는 계속 조율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경선을 치르게 되면 당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를 해야 한다. 예결위원장은 28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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