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직원 평균연령 31세-절반이 '석박사'…어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5.05.24 09:00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소개…3년만 직원수 4배 증가, 연말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면서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31.8세로 젊은 회사가 있다. 전체 직원 중 석·박사 출신이 절반이나 되고 임직원 숫자가 불과 3년 사이에 4배 이상 불어날 정도로 성장하는 회사는 어디일까. 삼성에 다니는 직원들도 잘 모른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얘기다.

2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그룹 공식 블로그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얼마나 알고 있나요?'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이례적으로 계열사 알리기에 나섰다. 삼성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사업의 핵심 계열사지만 대외적으로는 물론 그룹 내에서조차 생소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또 다른 바이오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이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연구, 개발해 판매하는 역할을 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수주 받아 생산하는 회사다. 이 때문에 회사 건물도 바이오에피스가 연구실 위주인데 반해 바이오로직스는 18만 리터 규모의 공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바이오의약품은 일반 화학구조로 이뤄진 의약품과 달리 사람 몸의 세포나 단백질 등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개발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후 판매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전망은 밝다. 삼성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주요 제품의 특허가 만료돼 지금이 바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문이 막 열리는 시점"이라며 "현재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3종, 유방암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정제 공정을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사진=삼성블로그 화면 캡쳐

업종 특성상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 열에 아홉은 연구직이다. 바이오의약품 관련 학문을 전공한 연구원도 있지만 의사, 약사, 간호사도 있다. 업무가 세포주(유전자 서열을 인위적으로 집어넣은 동물세포)를 길러내 치료용 단백질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환자에 가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임상팀의 경우 각 나라별로 허가를 받기 위해 전 세계에서 환자를 모집해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삼성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조직문화를 '빠르고 젊고 자유로운 회사'라고 소개했다. 젊은 조직이다 보니 입사한지 만 3년 미만의 신입사원 비율이 무려 40%다. 임직원 평균 연령도 31.8세 밖에 안 된다. 조직은 빠르게 성장해 3년 만에 직원 수가 100여명에서 430여명으로 증가했다.

삼성은 "류머티즘 치료제 SB4와 SB2는 유럽 시장에 판매 허가 신청이 들어간 상황"이라며 "올해 말 국내시장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제품을 내놓고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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