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약' 매실 판매 전쟁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5.05.25 14:25

간편한 제조법 덕에 매년 6월이면 매실·설탕 등 매출 급증…올해도 대형마트·오픈마켓 사전예약행사 풍성

매실 예약판매 자료사진/사진=뉴스1
#주부 김지숙씨(29)는 올 여름 매실청을 집에서 직접 담글 계획이다.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제조법도 찾아뒀다.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등에서 진행하는 매실 예약판매 가격을 비교해보고 구입할 계획이다. 김 씨는 "매번 시댁이나 친정에서 매실청을 얻어먹었는데 직접 만드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재료비도 비싸지 않아 올해는 직접 만들어 먹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매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신선한 매실과 설탕만 있으면 각종 요리에 설탕대신 쓰거나 여름철 갈증 해소 음료로 사용가능한 매실청을 집에서 직접 담그려는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매실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25일 유통업계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매실은 보통 1년에 한 번, 6월에 수확하고 판매도 대부분 이달 한 달간 이뤄진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매실은 6월 중순부터 노랗게 익기 시작하는데, 국내 시장에서는 청색 매실을 유독 선호해 제철이 더욱 짧아졌다.

매실은 구연산과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해 피로해소, 체질개선, 간 기능 향상, 소화불량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만드는 법도 간편해 집에서 직접 제조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소개하는 매실청 담그는 방법을 보면 우선 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뒤 꼭지를 따고 칼집을 한 두군데씩 넣어준다. 준비한 용기에 매실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켜켜이 쌓고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서 100일 정도 숙성시키면 끝이다.


매실 판매행사는 담금주, 매실청, 매실 장아찌 등으로 소비되는 물량이 많고 관련 용품들의 매출도 급상승하기 때문에 유통업체의 연중 대표 시즌 행사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1년간 판매된 '설탕' 매출의 36%는 6월 한 달간 발생했고, 마찬가지로 '과실주병' 연 매출의 32%, '페트 담금 소주'의 경우 연 매출의 20%가 6월 한달 간 팔렸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물론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까지 다음달 매실 수확기를 앞두고 일제히 매실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우선 롯데마트는 이달 27일까지 전남 광양산 매실을 사전 예약방식으로 판매한다. 5㎏ 1박스가 1만4500원, 10㎏ 짜리 1박스는 2만2500원이다. 매실은 다음달 1일부터 순차 배송한다.

오픈마켓 옥션은 이달 31일까지 전남, 광양, 순천, 구례 등지에서 갓 수확한 8종의 매실을 최대 53% 할인가에 예약 판매한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다음달 '지금은 매실청' 기획전을 열고 제철 매실과 매실청 용기 등을 할인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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