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관계자는 "지난 3월 키드앱티브에 39억6800만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키드앱티브와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엔씨는 키드앱티브 지분 25%를 보유하게 됐다. 2012년 초 설립된 키드앱티브는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게임화(gamification) 교육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해 있으며, 키드앱티브 앱은 전 세계에서 5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절반 이상이 미국 외 지역에서 이뤄졌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만명으로 추정된다.
주력 제품은 3~11세를 겨냥한 '레오 패드'다. 스탠퍼드대학 연구진과 공동개발한 레오 패드의 교육과정은 7개 챕터로 이뤄졌고, 모든 콘텐츠를 보기 위해선 24.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키드앱티브는 2013년 11월 포메이션8, 멘로벤처스, 스탠퍼드스타트X펀드 등에서 101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안드로이드 버전 및 신제품 개발 계획과 함께 동아시아(한국·중국·일본) 현지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키드앱티브는 엔씨와 청담러닝이 공동개발한 시뮬레이션 영어학습프로그램 '호두잉글리시' 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호두잉글리시는 키드앱티브의 레오 패드와 비슷한 형태의 게임화 교육 콘텐츠다. 현재 키드앱티브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호두잉글리시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배너가 게재돼 있다.
엔씨는 호두잉글리시 외에도 모바일 교육용 앱 서비스인 아이액션북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꼬물꼬물' 시리즈, '재미있는 물리백과' 등이 있다. 이번 투자는 호두잉글리시, 아이액션북 등 교육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엔씨 관계자는 "키드앱티브 지분 투자를 통해 게임화 교육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투자처 확대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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