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노회찬·김기준, 고교 친구들이 본 황교안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박다해 기자 | 2015.05.22 12:05

[the300]이 "김기춘 아바타" 노 "모범생" 김 "반듯한 사람"

'원칙주의자' '모범생' '반듯한 사람'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고교학교 시절 지인들이 기억하는 황 후보자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 후보자와 이들 3인은 경기고 72회 동기다.

하지만 야권 인사들인 이들 3인은 황 후보자 보다는 이런 인사를 한 박근혜 대통령이 더 문제라는 쪽으로 한목소리를 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김기준 새정치연합 의원.

노 전 대표는 22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황 후보자를 "모범생이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문과가 몇명 안 돼 친하게 지냈다"면서 "하지만 황 장관은 그 때부터 학도호국단 간부를 했고, 우리는 유신 반대 유인물 뿌리던 상황이라 그 때부터 노선이 달랐다"고 기억했다. 당시 황 후보자의 성품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4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과 똑같다"고 했다.

김기준 의원은 "저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고 황 장관은 문과여서 재학 중일 때는 몰랐다"면서 "이후 동창회 같은 데서 마주쳤을 때는 반듯하다는 느낌은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황 후보자를 "'김기춘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로 임명했다. (황 후보자는) 과거에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낸 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와 같은 반 친구이자 법조인으로, 40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 이 원내대표가 서울대로 옮기긴 했지만 1977년 성균관대에 함께 입학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의 강도높은 비판은 개인적인 인연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원내를 책임진 사령탑으로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황 후보자는) 과거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두 번이나 낸 분"이라며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인사로,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니라 공안통치와 국민강압통치에 앞으로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 걱정스럽다. 막막하다"고 말했다.

같은 야권 인사인 노 전 대표와 김 의원도 황 후보자 자체 보다는 이런 인사를 한 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더 문제가 있다는 논리를 폈다.

노 전 대표는 "황교안의 문제라기 보다는 대통령의 문제"라며 "국민들의 요구가 공안검사를 한 사람을 국무총리로 앉히는 걸 (과연) 국민들이 원하느냐. 대통령 혼자서 통치하겠다는 거와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도 "통합보다 일방적으로 통치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 아닌가 싶다"면서 "야당과 협상을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런 의지가 안보이는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산소마스크 내려오고 승객들 코피 쏟고…대만행 대한항공편 긴급 회항
  2. 2 "얼굴 알려진 배우"…성폭행 후 속옷 차림으로 빌던 선생님의 정체
  3. 3 김호중 "돈도 없는 XX놈"…건물주 용역과 몸싸움, 3년전 무슨 일
  4. 4 박세리, 부친 빚 대신 갚느라 힘들었는데…'증여세' 최소 50억 더 내라고?
  5. 5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