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 소년이 삼성증권 임원된 비결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 2015.05.22 20:00

'삼성캠퍼스톡 業&UP' 강원대편-"스펙 아무리 좋아도 열정과 간절함 이길 수 없다"

왼쪽부터 사재훈 삼성증권 상무, 최지수 삼성전자 과장, 신연선 삼성전자 선임/사진제공=삼성
강원도 홍천의 평범한 산골 소년이 금융업계 전문가가 되기까지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처음 삼성증권 PB로 입사해 아는 사람 한명 없이 자산 관리 영업을 시작했고 삼성타운 총괄지점장을 맡아 국내 1등 점포로 키우는 과정에서도 위기가 많았다.

영업·홍보·총무·인사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임원 자리에 오른 사재훈 삼성증권 상무(51) 얘기다. 사 상무는 22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캠퍼스톡 業&UP'에서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공개했다.

대학생 1500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사 상무는 '맨땅에 헤딩이라도 해보겠다'는 의지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세일즈했던 과거 경험담을 풀어놨다. 그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직무에서 부족한 점을 MBA,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통해 끊임없이 보완했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스펙이 아무리 좋은 지원자라도 열정과 간절함을 가진 '적극적 인재'를 이길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러분에게도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있다"며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실천 방법으로 사 상무는 자신만의 'LTE+' 법칙을 소개했다. 좋아하는(Love) 일을 찾고 목표(Target)를 정한 뒤 경험(Experience)을 쌓고 열정(Passion)으로 준비하는 4가지 단계를 거치면 '나만의 강점'을 더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사 상무 외에도 기자 출신 모바일 기획자 최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전략그룹 과장(40)과 신연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HE그룹 선임(28)도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갤랙시 시리즈에 탑재된 날씨, 증권, 뉴스 등 위젯을 제작하고 있는 최 과장은 대학 졸업 후 신문기자 겸 웹마스터 활동과 포털사이트 및 소셜커뮤니티 업체 근무 경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 경험 속에 늘 서비스 이용자에 대해 고민하면서 기획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폭넓은 경험이 경쟁력"이라고 조언했다.

휴대폰 회로기판에 들어가는 200~300개 부품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일을 맡은 신 선임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제품화하지 않고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회로기판 속 300여개의 제품 배치를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론과 실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수많은 실험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엔지니어의 기본자세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명사 강연자로는 정규재 한국경제 주필이 무대에 올라 '인생은 문제 해결의 연속'을 주제로 강연했고 가수 김범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 임직원들이 전국의 캠퍼스를 찾아가 대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듣고 현장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삼성캠퍼스톡은 오는 26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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