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혐오 목사, 동성애자 커뮤니티서 파트너 찾다 '발각'

머니투데이 이슈팀 구유나 기자 | 2015.05.21 17:31
/사진='Grindr' 홈페이지 화면 캡처

평소 공개적으로 반(反)동성애 발언을 일삼던 목사가 동성애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발각됐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를 비롯한 외신들은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세인트 존스 루터랜 교회 목사인 매튜 마켈라가 남자 동성·양성애자 전용 앱 '그라인더(Grindr)'를 통해 파트너를 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를 최초 보도한 18일 동성애자 사이트 '퀴어티(Queerty)'는 마켈라 목사가 다른 남성과 성적인 대화를 나눈 스크린샷을 첨부해 마켈라 목사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켈라 목사는 대답을 거부했다.

마켈라 목사가 더욱 비난받는 이유는 다섯 명의 자녀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이며, 평소 공개적으로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다. 마켈라 목사는 과거 동성애를 알코올 중독에 비교하거나 트랜스젠더 옹호자들을 "어린아이들을 위협하는 기회주의자이자 정신병자들"로 치부하기도 했다.


마켈라 목사는 지난해 11월 '미들랜드 데일리 뉴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동성애는 절도와 거짓말로 인한 죄악과 동일하며, 주님의 영광과 권능으로 극복돼야 한다"며 동성애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언론과 여론의 비난을 받던 마켈라 목사는 결국 17일(현지시간) 교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교회 측은 18일(현지시간) 이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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