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수석은 "황 내정자는 대구 고검장과 부산 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며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 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 23회로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2월 현 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발탁된 후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이런 탓에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 등 주요 인사 수요가 있을 때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오르내렸다.
청와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총리 인선안을 발표하려다 5분 전 긴급하게 이를 15분으로 연기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장관의 내정 소식이 알려지면서 야당이 강력 반발한 탓이란 해석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발표 문안을 다듬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황 장관의 후임자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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