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호텔, 수영장 보다 사우나…직장인 겨냥해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05.23 09:56

'휴식에 도움된다' 비즈니스호텔에 설치 늘어…'온천료칸', '핀란드사우나' 젊은층도 친숙해져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명동 사우나 '핫바스'/사진제공=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국내 특급호텔에는 있지만 롯데, 신라, 신세계, GS가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시작하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제외한 시설이 있다. 수영장과 사우나다.

그러나 최근 개관한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명동과 도미인프리미엄가로수길은 호텔 홍보에 사우나를 전면에 내세웠다. 출장객과 여행객들이 하루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우나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문을 연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명동 20층에는 남산N타워뷰 사우나가 있다. 남산을 바라보며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 온천 료칸 스타일의 노천탕까지 즐긴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고, 이용료는 2만원이다.

이비스는 세계적인 호텔 그룹 아코르가 운영하는 중저가 체인호텔 브랜드다. 해외 이비스 체인호텔은 비용 절감은 위해 사우나를 갖추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한국 이비스는 출장객을 겨냥한 1호점 이비스앰배서더서울강남과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부대시설을 최소화 한 이비스호텔인사동에도 사우나를 설치했다. 가장 저렴한 콘셉트인 '이비스동대문버젯'은 아예 사우나가 숙박시 무료 서비스로 포함됐다.

권대욱 아코르앰배서더코리아 사장은 "출장객이든 여행객이든 호텔에서 편히 쉬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즈니스호텔인 이비스가 사우나를 운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도미인 프리미엄 가로수길 사우나/사진=이지혜 기자
최근 문을 연 도미인프리미엄가로수길도 사우나를 투숙객 전용 무료 서비스로 포함시켰다. 또 다른 일본 체인 '토요코인'이 사우나를 운영하지 않는 것과 비교된다. 도미인 사우나는 일본 온천호텔의 대욕장을 연상케 한다. 편백나무를 사용한 핀란드식 사우나에서 뭉친 근육과 피로를 풀 수 있다.

김정만 도미인 영업부장은 "최근 20-30대 청년들도 해외여행에서 일본 료칸 또는 북유럽식 사우나를 경험해 친숙해졌다"며 "서울에 비즈니스호텔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나가 차별화 된 서비스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문을 연 비즈니스호텔의 또 다른 특징은 '피트니스센터' 또는 '짐' 등 체련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통창을 통해 전망도 좋을 뿐 아니라,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롯데시티호텔과 신라스테이 등은 체련장 시설에 락커룸과 정수기를 설치하고 이용 편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들 관계자는 "출장객이나 여행객 가운데도 짬을 내어 체련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 필수 시설로 자리 잡았다"며 "객실 카드키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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