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유럽발 훈풍, 상승국면 전환 계기될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5.05.20 16:35

ECB 추가 양적완화 시사에 코스피 2140선 코앞.."2차 상승장 올 것"

5월 초 혹독한 조정을 거친 코스피지수가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연속 상승하며 21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로존에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문제는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금리도 안정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며 IT(전자전기), 증권 등 주도업종의 반등이 나타났다. 3~4월 상승장을 이끌었던 실적 기대감은 6~7월 다시 재개되며 고점 돌파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다.

◇2차 상승장 온다..전고점 찍을까=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8.69p(0.88%) 오른 2139.54로 마감했다. 장 중 2140.24까지 오르며 5월 들어 처음으로 21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ECB(유럽중앙은행) 인사들의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꾀레 ECB 집행이사는 "5-6월 한시적으로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고 노이어 정책위원은 "물가 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유로화가 급락했고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5월 초 증시를 괴롭혔던 주요국의 국채 금리 급등이 수급 우려로 인한 것이었던만큼 이번 발언으로 금리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금리 급등의 원인 중 하나가 5월 크게 늘어나는 유로존 국채 공급 물량이었다는 점에서 5-6월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는 조치는 유로존 금리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조정 장세에서 벗어나 상승 국면으로의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격 조정의 빌미가 됐던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동안 가려졌던 실적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3~4월 실적 기대감으로 진행된 상승장이 6-7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유동성으로 시작한 상승장, 실적으로 뒷받침=2분기 이후 진행될 상승장에서는 역사적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힘을 갖고 있고 국내 기업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에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미국 연준의 완만한 긴축정책을 확인한 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상승장을 주도할 요인이 실적인만큼 투자전략도 실적 개선주 위주로 짜야한다는 조언이다. 이날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주들과 금융주, 화학 등 소재주들이 대표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강해지고 있는 IT, 금융주와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정유주들을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포인트 주 하나로 꼽히는 배당 관련주도 주목 대상이다. 대신증권 오 팀장은 "하반기에는 배당소득 증대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고배당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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