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폭 넓히는 亞은행…인니 은행 하반기 서울지점 첫 개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5.05.24 07:18

느가라 인도네시아 은행 서울지점 신설 예비인가-중국·싱가포르 은행 서울지점 영업기금 확충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느가라 인도네시아 은행(Bank Negara Indonesia·BNI)이 올 하반기에 서울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인도네시아 은행으로선 한국 내 첫 지점 개설이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열린 제7차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BNI의 서울지점 신설 예비인가안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BNI는 한두달 안에 본인가 절차를 거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에서 은행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BNI 서울지점은 갑기금(영업기금)을 330억원으로 하고 기업여신, 무역금융 등을 중심으로 은행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은행 지점의 최소 갑기금이 30억원인데 BNI 서울지점 갑기금은 10배나 된다"면서 "직원도 15명 안팎을 뽑아 상당한 규모로 지점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NI는 1946년 중앙은행으로 설립돼 1955년 상업은행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말 현재 총 자산은 320억달러로, 자산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네 번째 은행이다. 인도네시아 내 1000개 지점을 포함해 홍콩, 도쿄, 런던 등에서 해외 지점을 운영 중이다. BNI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간 교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여기서 나오는 금융수요를 노린다는 포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은행들의 국내 진출과 영업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자산규모 기준으로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State Bank of India·SBI)는 올 하반기 서울에 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도 현지 은행 지점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1977년 인도 해외은행이 지점 인가를 받은 이후 38년 만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SBI는 우리나라와 인도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금융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산설비 등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 2위 은행인 오버시차이니스뱅킹코퍼레이션(OCBC)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8일 갑기금을 160억원에서 720억원으로 늘렸다.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자로서 금융투자업 인가 신청을 위해 최저자기자본을 확충했다고 OCBC은행은 밝혔다.

중국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도 지난 3월 갑기금을 1100억원으로 늘렸다. 중국건설은행은 영업기금을 늘림으로써 대출 확대 등 영업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 국가들이 한국과 교역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지역적으로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에 아시아권 은행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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