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vs 53대1'…분양시장 청약양극화 '뚜렷'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 2015.05.19 06:03

부산·울산 수십대 일 경쟁률 기록…전북·충남 아파트 청약미달 속출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신규분양시장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지방 신규단지의 경우 청약접수자가 단 1명도 없거나 1~2명에 그치는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청약접수를 실시한 민간·공공분양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모두 27개 단지며 이중 11곳(40.7%)이 1·2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청약 미달 단지는 전북·충남 등에 몰려있다. 충남종합건설이 충남 태안군에서 분양한 ‘태안 렉시움’은 80가구 모집에 단 1명도 접수하지 않아 '청약률 제로'가 됐다.

전북 군산 '군산 지곡동 현대엠코타운'은 1·2순위에서 일반분양 200가구 모집에 단 1명만이 청약했다. 전북 고창군 '읍내리 뜰 안에'(98가구)와 강원 삼척시 '마달 세영리첼'(418가구) 등도 청약자가 1~2명에 불과했다.

충남 홍성 '이안홍성'도 394가구 모집에 1·2순위에서 83명이 청약하는데 그치는 등 71㎡C타입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미달하며 평균 0.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울산·창원·광주 등의 신규단지들은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이달 초 선보인 울산 남구 신정동 주상복합아파트 '울산 대공원 코아루 파크베르'는 178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 지역에서만 9511명이 몰려 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7가구를 공급한 전용면적 84㎡A형은 최고 경쟁률 256대1을 기록했다. 인근 G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쟁률이 높은 평수의 경우 분양권 웃돈이 3500만~4000만원까지 붙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분양한 ‘동래 부영 효성해링턴플레이스’도 620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에서 2만4085명이 청약, 평균 38.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주 상무 지오스테이션’(66가구)과 ‘창원자은3지구 에일린의 뜰’(439가구)도 각각 28.4대 1, 22.2대 1의 청약 성적을 거뒀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도 10.7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천 증포동 ‘증포새도시한양수자인’과 인천 ‘청라제일풍경채2차 에듀앤파크’,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도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리서치팀장은 “분양시장에서 입지나 가격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철저히 외면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지방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져 청약 여부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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